
글로벌 IT업체들의 국내 크라우드 시장 공략 본격화는 국내 IT산업의 위기이자 기회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국내 중소형 클라우드 업체들은 당장 인력 유출로 인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그러나 글로벌 업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 그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는게 사실이다.
■AWS·오라클 영업 인력 충원
4월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AWS)와 한국오라클 등은 최근 클라우드 사업 부문 인력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9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클라우드법)’이 시행되는 것에 발맞춰 영업인력 충원에 나선 것이다.
AWS는 각종 채용 사이트에 구인 공고를 내고 있으며, 오라클은 100명 규모의 ‘클라우드 세일즈 인재 채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클라우드 업체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이 추진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니깐 국내외 업체들이 모두 뛰어들고 있다”며 “그러나 관련 분야 선수들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인력 유출 문제로 고민이 깊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업, 파트너십 박차
IT 공룡들은 국내 공공시장 진출에 앞서 중소형 클라우드 업체들과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공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외국계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IBM은 국내 스타트업(신생벤처) 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IT인프라와 관리 인력에 투자하는 것이 부담요인이기 때문에 각 업체별로 연간 최대 1억2000만원 상당의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키로 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국내 업체인 삼정데이타서비스, 호스트웨이 코리아, 코리아서버 호스팅, 아이네트호스팅 등과 함께 ‘클라우드 파트너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그램’를 실시하고 있다.
MS는 이들 업체에게 클라우드 기술과 관련 툴을 제공하며, 클라우드 기반에서 100% 활용될 수 있는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SW업체 관계자는 “해외 클라우드 업체들은 경쟁사인 동시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춘 교과서이기도 하다”며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이들의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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